예전에 회사에서 모시던 어떤 부장님이 회사 계단을 오르다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느꼈던 기분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을 상상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들하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가 어지럽고 토할 거 같고 체한 느낌을 받았다가 나도 모르게 옆으로 기절한 적이 있었다. 친구 진우가 나를 받아 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땅바닥에 처박혔을 것이다. 친구들도 놀랐고 나도 놀라고... 혹시나 무슨 일이 있을까 병원을 찾았는데, 특별한 증상은 없는 거 같고 학교 운동장 땡볕 아래서 픽픽 쓰러지는 그런 졸도 증세라고 들었다. 지금은 담배도 끊었고.. 술도 거의 안 마시고.. 다이어트도 하고 있는데... 오늘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다가 스텔라가 찬장에 있는 휴지 좀 꺼내 달라는 부탁에 소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