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상도리 라이프

중년 아저씨의 피겨스케이트 도전기 06

상도리TV 2017. 4. 2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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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2일 6번째 강습


태어나서(?) 두번째로 연마중인 재빈이의 잭슨이. 새로산 스케이트화만 연마비가 7천원인줄 알았는데, 수입산 피겨스케이트화 가격이 7천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현금이 없는 불쌍한 내 잭슨이는 다음주에 연마 하기로 하였다.

오늘은 시작부터 원을 그리고 발교차하기부터 시작하였다.
몸도 풀리지 않은 상태로 원을 돌려 하니 지난주에 "오케이~ 오케이"하면서 감을 잡은 줄 알았던 나의 발교차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래도 나름 뒤뚱거리며 원을 돌고 있는데 중간 중간 쉬면서 힘겨워 하는 나를 보더니 선생니께서 "한쪽으로만 돌면 어지러우니까 이번엔 반대로 도세요~" 하셨다.

왼쪽으로 도는것도 잘 안되는데 반대로 돌자니 더 버벅거리게 되었다. ㅎㅎㅎ

다시 왼쪽으로 돌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지만 선생님께서 시키신대로 꾸준히 오른쪽으로 돌기 시작. 중간중간 스케이트화 앞날에 있는 엣지에 걸려 제자리에서 멈추지도 못하고 오른쪽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멈추기도 하였다.

재빈이와 눈이 마주쳤을때 넘어지지 않고 살았다는 안도의 표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재빈이는 오늘 옆으로 게걸음 연습을 하였다.
새로운것 배웠다고 무척 즐거워 했다.

오른쪽으로 돌기가 익숙해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뒤로 원을 그리며 돌기를 배웠다.

발을 교차하지 않고 뒤로 원을 그리며 도는것은 생각보다 쉬웠다.

신나게 빙글 빙글 돌면서 내가 처음부터 목표로 했던 뒤로가기가 어느정도 되는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다음 단계로는 뒤로 원을 그리며 돌면서 오른발을 들고 왼쪽발에 체중을 싣는 연습을 했다.

이 동작 또한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체중을 싣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뒤로 돌면서 발교차를 배웠다.

여기서부터는 내 몸이 마음대로 통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 중간 쉬는것이 많아졌고, 원 주변에 서서 강습을 받고 있는 다른 학생과 부딪칠까봐 더욱 조마조마 했다.
난 아직 뒤로 갈때 뒤에 뭐가 있는지 볼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ㅎ

이 동작 역시 버벅거리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에는 반대로 돌기 연습에 들어갔다.
그리고 마찬가지 순서로 한발씩 체중 싣기 하다가 발 교차까지.

오늘은 진도가 엄청 많이 나갔다. ㅎㅎ
아직 잘 할 수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어떻게 연습해야 할지 배우게 되어 너무 좋다.

집에 와서 와이프에게 진도 사항을 보고(?) 했더니 와이프가 6월까지만 다니고 일단 쉬라고 한다.
6월 이후부터는 자유스케이트 타다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배우기 시작 하라는 허락(?)이 있었지만,
내 인생의 스케이트 강습은 6월이 마지막이 되겠구나 하는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 나에게 남은 두달의 기회동안 열심히 배워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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