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상도리 라이프

아이코스 사용 후기 (부재: 험난한 여정)

상도리TV 2017. 5. 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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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를 받기까지 오랜 기다림이 필요했다.


지인의 지인을 통해 일본에서 들여오는 것이다 보니, 처음에는 그 지인의 지인이 공항에서 아이코스를 사다주기로 했었는데, 공항에 도착하더니 "히트스틱은 있는데 아이코스를 안파네?"
라는 상황이 발생하여 다시 일주일을 기다렸다.

그 지인의 지인이 현지에서 아이코스를 구했고 그의 어머니께서 한국에 들어오실때 가져다 주시기로 하여 그날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번엔 그 어머님께서 히트스틱만 한국에 가져오시고 아이코스 기계를 일본에 두고 오셨단다.

또 다시 일주일의 기다림이 시작 되었다.
히트스틱은 먼저 받았기 때문에 수중에 있는 히트스틱에 불을 붙여 피워볼까 했지만 참았다.


기다림이 지루하던 어찌하였든간에 시간은 가는 법. 지인의 지인이 아이코스를 가지고 4월 29일(토) 한국에 도착하였다.
부산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당장 달려갈 수도 없었다. 주말을 지나 5월 1일 택배로 보내준다고 하였다.

5월 1일에 보내면 2일에는 받을 수 있겠지... 생각하며 또 기다렸다.

그런데 5월 2일 점심즘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조금전에 택배를 붙였단다...
5월 3일이 석가 탄신일이기 때문에 택배가 오지 않는다... 결국 하루를 더 기다려 5월 4일 드디어 집으로 아이코스를 받게 되었다.

5월 4일은 출근을 했기 때문에 오전에 일찍 도착하면 퀵을 보내서 회사로 받을까도 생각 했었다. 그정도로 나의 기다림은 지루하고 견디기 힘든 싸움이었다. 우체국에서 오후 3시 반에서 5시 사이에 택배가 도착한다는 통보에 퀵을 부르는것은 포기했다.

퇴근을 하고 집에가서도 아이들이 잠들기 전까지는 아이코스를 만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와이프가 집에 오자마자 아이코스 만지는 것을 허락해 줄리 없었다. 그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이 잠들때까지 잘 놀아주고 와이프가 애들을 재우러 들어가는데..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절대로 집에서 피우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잘때 자기가 아이코스를 가지고 들어가겠단다.
얼마나 긴 시간을 참고 기다렸던가...
아무리 냄새가 나지 않고 건강에 덜 해롭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주장해 보아도 담배는 담배라는 것이다.

출근을 하려면 5월5일 어린이날을 지나 일요일까지 기다려야 했다. 연휴가 이토록 싫게 느껴졌던 것은 처음이었다.

이때부터 시작된 이틀간의 와이프와의 치열한 전투(?)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결론은 회사에서는 마음껏 아이코스를 사용하고, 집에서는 와이프가 보관을 하되 술을 마시러 나가거나 할때는 허락을 받고 사용하기로 합의 하고 우리들의 지겨운 싸움은 끝이 났다.

그리고 드디어 월요일 출근!


아하하하하

고통의 시간은 지나가면 추억인 것을...

하루종일 맛나게 아이코스를 쪄대었다.
내일이 대통령 선거라 또 쉬는데...
빨리 출근하고 싶어질 것 같다. ㅋㅋㅋ

이제는 내 손에 들어왔기 때문에 호기심은 없어졌다. 그저 앞으로 새로운 담배 라이프가 내 앞에 펼쳐질 뿐이니 그저 행복할 뿐이다.

냄새가 나지 않는 점과, 담배보다 조금이라도 덜 해롭다는 점만 해도 충분이 만족스럽다.

5월 말에는 가로수길에 아이코스 매장이 오픈되고, 6월 5일부터는 CU 편의점에서 판매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조만간 한국에도 아이코스 열풍이 불어 닥칠 것이고, 새로운 담배문화가 정착되는 날이 머지 않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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