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상도리 라이프

중년 아저씨의 피겨스케이트 도전기 02

상도리TV 2017. 3. 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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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5일(토) 두번째 수업


첫번째 연마를 기다리고 있는 나의 잭슨1992.

원래는 더 낮은 등급으로 구매 하려 했는데 280사이즈가 없다고 해서 더 상위등급인 잭슨1993을 예약했다. 하지만 받아보니 1993이 아니라 1992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1993하고 같은 제품인데 발사이즈에 따라 1992로 나눠지는 것이니 믿고 구매 하라고 하셨다.

믿지 않아도 어쩔 도리가 없었고, 크게 상관도 없었다. 나에게는 과분한 스케이트화라 생각했다.

현금이 없어서 연마실 사장님에게 저녁 수강때 드리겠다고 외상으로 먼저 연마를 하고, ㅎㅎ

스케이트 날을 씌우는 커버는 플라스틱으로 된것과 푹신한 것이 있는데, 보관할때는 푹신한것에 보관을 해야 녹이 슬지 않는다고 한다.

플라스틱으로 된 날집은 얼음이 아닌 평지 위를 걸을 때 끼우고 사용 해야 한다고 들었다.
이 플라스틱 날집을 끼우지 않고 걸으면 날이 다 망가진다고 한다.

보통 아이스링크장은 바닥에 고무로 된 장판들이 깔려 있다. 여긴 플라스틱 날집 없이 걸어도 된단다.

드디어 저녁이 되어 연마실 사장님께 7천원 드리고(새 스케이트화 연마는 7천원)

지난주와 다르게 오늘은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다. 한승종 선생님께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여쭤보니 3월의 마지막 수강이라 보강하는 학생들도 함께 수강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셨다.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내가 양팔을 벌리고 연습을 하면 옆에서 연습하는 재빈이 머리가 손에 닿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팔을 벌렸다가 내렸다가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게 주의 해야만 했다.

오늘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항아리를 했는데, 조금 달랐던 것은 항아리를 그리다가 무릎을 구부리고 전진하는 것을 시키셨다.

새스케이트화기 때문에 발목 부분을 많이 접어 주어야 빨리 길이들어 편해진다는 말씀도 하셨다.

사실 스케이트화 살때 와이프가 엄청 고민을 하고 사장님께 조금이라도 더 깍으려고 바둥바둥 했었는데, 사장님 말씀이 우리 한승종 선생님께서 잭스1992를 추천하셨다고 말해 주었단다. 와이프가 엄청 고민한다고 했더니
"아니.. 애아빠도 스케이트 수강하는 사람들이 뭘 고민하겠어요? 일단 어느정도 있으니까 애아빠도 같이 수강을 하겠죠" 하셨다는데..

여유가 있어서 스케이트를 배우는건 아니다. ㅎ
그저 딸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것에 조금 더 투자를 하는 것일 뿐... 게다가 와이프가 어렸을때 스케이트를 배웠었기 때문에 이부분에 조금 더 관대했을 뿐이다.

오늘도 뒤로가기는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연마를 한 스케이트를 타면 훨훨 날아다닐 줄 알았는데.. 역시 실력이 따라 줘야 하는것이었다.

발은 걱정했던것처럼 크게 아프지 않았다.

발목 앞쪽 정강이 부분이 심하게 눌리면서 멍이 들었는데... 그정도만 참으면 될것 같다.

아직까지는 걸음마만 배우고 있는 중년 아저씨.

빨리 열심히 배워서 스케이트를 잘 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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