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상도리 라이프

남기린 형님과 함께한 오후

상도리TV 2015. 12. 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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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9일 기린이 형님 서울로 입성.

12시 20분 서울역에 도착하셨고, 나와 와이프, 그리고 딸 재빈이는 함께 하기로 한, 명동 엠베서더의 훠궈 집 하이디라오로 향했다.

13시. 약속시간에 맞춰 도착한 우리는 기린이 형님과 만나게 되었다. 2004년 이후 첫 만남이니 11년 만에 만남이다.


시간이 흘러 많은 것이 변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사람은 전혀 변한 것이 없어 보였다. (난 살이 좀 많이 찌긴 했지만..)

형님은 2006년 한국에 돌아와 목수 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문화재를 복원하는 회사에서 일을 하셨었고, 그 회사를 그만둔 잠시 사이 비빔밥집도 했었다고 한다.

그중 비빔밥집은 형님 성향과도 맞지 않고 해서 사업에 실패했었다고 한다. 지난 일이라 말은 쉽고 편하게 하지만 많이 힘든 시절이었을 듯...

그리고 지금은 건물을 짓는다.
시세는 평당 700만원에서 800만 원이지만, 아는 지인의 집은 평당 450만원 정도에 해주고 있다고 한다.
공사 진행중인 집을 보니 매우 환상적이다.


남도현이라는 아들이 한 명 있다. 13년생으로 이제 4살.
재빈이보다 한살 어리다.
도현이 선물로 사준 스타워즈의 새로 나온 광선검.
기존의 제다이 검보다 한마디가 짧다.
아마도,, 십자 모양의 양 싸이드에 들어간 플라스틱 원가를 빼기 위해 그렇게 만든 것 같긴 하다.

2004년 기린이 형님은 도인같은 느낌이었다. 학교 체육대회 때 알게 된 것 같은데, 형님은 항상 추리닝 차림이었다. 무술을 좋아해서 항상 화려한 킥에 대해 설명해주었고, 젓가락을 던져 문에 꽂는 기술을 구사할 줄 알았다.

디아블로 2에도 남다른 열정이 있어서 자주 우리 방을 찾아와 게임을 즐기곤 했었다.

그런 형을 꼬셔서 목두기라는 댄스팀에서 춤을 추기도 했었다. 당시 형님 나이 30으로,, 그땐 그 나이가 너무 많은 나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꽃다운 나이다.


세월이 흘러가도 잘 변하지 않는것이 사람의 인연이다.

앞으로 언제 또 형님을 보게 될 지 모르겠지만,

그때도 이 날과 같이 낯설지 않은 그런 만남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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