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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려의 눈물 방송사고

상도리TV 2007. 4. 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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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려 눈물 방송사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TV채널을 이리 저리 돌리던 나는 누가봐도 폐인이었다.
쇼파에 시체처럼 축 늘어져 반쯤 풀린 눈으로 채널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란...


그러다 한 음악방송에서 채널이 잠시 머춰섰다. 평소에 좋아했던 개그우먼 김미려가 에픽하이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이때 이미 김미려의 눈물은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 타블로는 귀엽고 밝은 안무를 하며 랩을 했지만 김미려는 그에 호응하지 않고 조용히 서서 열심히 노래만 불렀는데 표정에서 슬픈모습이 느껴졌다.


그녀가 울음을 터뜨리기 직전 울먹이며 말을 시작했을때는 웃기려고 그러는줄 알았다. 그녀는 웃음을 주는 개그우먼이니까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위해 연기를 하는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그녀는 화면 밖으로 도망쳐 버리고 말았다.


개그맨들이 본인의 아픔은 감추고 사람들앞에서 거짓으로 웃으며 연기 하는것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프로정신이 투철한 것이라며 그런 행동을 높게 평가하기도 한다.

영화 [선물]에서 개그맨 역을 맡은 이정재가 부인 이영애가 병에 걸려 죽어가는 그 순간에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연기를 하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다. 개그맨은 슬프게 울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며 웃고 있다. 그런 웃음은 참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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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봤던 영화라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런 이야기도 있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잠시 나온 이야기 같은데...

굉장한 유머 감각을 가진 남자가 있었다. 마치 광대같은...
그는 항상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다고 한다. 항상 웃는 표정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 얼굴을 보고 항상 즐거워 했단다.
어느날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그는 깊은 물에 속에서 잠수를 했다가 웃으면서 물위로 고개를 내밀었고 사람들은 그 익살스러운 표정을 보며 환호하고 즐거워 했단다. 그 환호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그는 계속해서 잠수를 하고 또다시 웃는 표정으로 튀어 오르는 행동을 반복했는데 사람들은 그 표정이 너무 우스워서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러던 그가 어느 순간 다시 잠수를 하고 다시는 떠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숨이 차서 헐떡이는 표정과 웃는 표정이 비슷했던 거란다.

그곳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은 그가 고통스러워하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웃고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보고 웃고 즐기던 사람들이 나쁜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김미려가 왜 울었는가?

관객들이 욕설을 해서, 감성이 풍부해서, 자작극...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울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누구든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서인영이나 남규리도 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개구리 왕눈이가 말한다.

울지말고 일어나 피리를 불어라 삘리리 개골개골 삘리리리...

이렇게 노래부르는 왕눈이를 보고

"미친 개구리... 눈만 커가지고... ㅎㅎㅎ"

라는 식으로 욕하는 일은 하지 말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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