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상도리 정보 및 꿀팁

드림걸즈

상도리TV 2007. 3. 4. 03:47
반응형

 

이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체 관람을 시작했다.

누가 나오는지 어떤 영화인지 또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른 체 영화를 관람했다.

물론 신문에서 뮤지컬과같은 영화라고 하는 말은 들은지라 노래가 많이 나올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뮤지컬과 같은 영화라... 오래전에 봤던 '물랑루즈'가 생각난다.

물랑루주는 노래가 나오는 영화라는 것도 모른 체 봤었는데 그 아름다운 노래에 감동하고

아름다운 영화 구성과 내용에 또 감동하고...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였다.

드림걸즈 역시 흑인들의 타고난 가창력이 돋보이게끔 만든 멋진 영화였다. 사실 음악에 대

해 잘 알지 못하는지라 모든 음악들이 전부 가슴에 와닿지는 않았지만 지금 나오고 있는

Family라는 노래를 부르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다.

세명의 흑인 여성으로 구성된 그룹. 그중 가장 재능 있는 목소리를 가진 보컬을 백업으로

보내고 가장 아름다운 비욘세를 메인으로 하자고 제안했을때, 자존심이 강한 에피를 설득

하는 부분에서 나온 노래였는데 주연 캐릭터들의 성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장면이었

던 것 같다. 야심에 가득 차 실력보다는 상품적인 가치로서만 그들을 바라보던 매니저 커티

스, 자신의 음악을 위해 커티스에게 넘어가버리고 달콤한 말로 에피를 설득하는 작곡가,

자신의 실력이 에피보다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부담스럽지만 싫지많은 않았던 비욘세

그리고 그저 항상 묻어가기만을 바라는 또 다른 한 명의 멤버 로렐과 자신의 실력에 모든

자존심을 걸고 있는 에피까지...

사실 솔직히 말하면 에피의 목소리가 파워풀하기는 했지만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는 아무

래도 아름다운 비욘세가 메인이 된 게 확실히 보기 좋았다. 뭐 노래도 흠잡을 때 없었고,

영화에서는 전반적으로 성공만을 위한 매니저 커티스를 나쁜 모습으로 몰아가는 분위

기였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커티스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커티스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었고 그 과정에서 일어난 부도덕한 점

들이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그런 나쁜 점들보다는 그가 이뤄낸 일들이 더 많았다고 생각

한다. 그가 없었다면 여전히 인종차별적인 세상이 계속되었을 것이고 세상이 변하기까지

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필요했을 거다.

이 세상에는 커티스 같은 악역을 맡은 인재들도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상도리 닷컴 

http://www.sangdolee.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