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가 여자친구가 생겼다며 그림을 그려달라고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왔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도록 그림을 그리지 않고 있으니 며칠 뒤에 잘 지내냐는 안부를 묻는 카톡 메세지가 온다. 조만간 곧 만나자는 말을 하고 있는 내용에는 정말 만나야 겠다는 의지보다는 그림 언제 다되요? 라는 뜻이 느껴지지만 나는 끝내 모른척 재민이와 함께 만나자는 이야기를 한다. 그게 지난주.. (우린 결국 만나지 않았다.) 카톡 이야기 끝에 살짝 그림 이야기를 꺼내는 진우.. 그래도 내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인지 직접적으로 물어보지는 않는다. ㅎㅎㅎ 바쁘다는 핑계로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지만 이렇듯 내 그림을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참으로 기쁜일이 아닐 수 없다. ^^ 물론 아직도 어디선가 그림을 기다리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