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가는 재빈이

■ 2011년 3월 11일 (태어난 지 23일째)

상도 : 발이다... 쏘세지 같은 발. 피부가 돈까스처럼 알록달록하다..

양아 :  내일이면 조리원에서 퇴소한다... 그동안 3주동안 참 행복하고 편안했는데...ㅋㅋ
          우리 재빈이 요즘 다리에 부쩍 살이 올랐다...ㅋ
          기저귀 갈때 이제 우리 재빈이 다리가 토실토실~ 다리힘도 세지고.. 발가락도 살이 올랐어요~ ^^

상도 : 조리원 3주 생활하는건 참 복받은 일이지. ㅎㅎ 그나마 초반에 산후조리원에 불만이 있는거 같아 걱정했는데
         기분 좋~게 생활하고 나와서 나도 뿌듯(?)하고 좋다. 우리 자기가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는 구나~ 하면서 ㅎㅎㅎ
         설마, 아기 맡겨놓고 혼자 방에서 쉬는것만 좋았던건 아니지? ㅎㅎ
         자기가 거기 좋아하는 사람들 생겼다고 해서 나도 기분이 좋았어.

         재빈이는 딸이니까 다리에 살이 오르면 안되는데, 아빠 닮아 새다리여야 하는데~ ㅎㅎ 그래도 키크려면
         지금 토실토실 살이 많이 쪄야 한다고 하니~ 괜~좌~놔~

■ 2011년 3월 13일 (태어난 지 25일째)

양아 : 방에서 자고 있는 재빈이...  눈이 부신지... 갑자기 손을 얼굴에 갖다대고 주무시기~ㅋ
상도 : 이 좌~슥이.. 늦잠자지 말고 일어나!!

양아 : 코야 중인 재빈이~
상도 : 이때가 가장 아름답지? ㅎ

■ 2011년 3월 17일 (태어난 지 29일째 )

상도 : 못본 사이에 재빈이가 벌써 커서 4등신 미녀가 되어버렸네?

양아 : 오늘은 재빈이 병원가는날~  B형 간염 2차 맞는 날이다..
         어제 상도한테 재빈이 내복 입혔다고 하니.. 언넝 사진을 찍으라고 했는데... 어제는 못찍고...
         오늘 병원가면서 생각나서 바로 찍었다. 자기야~ 어때??  맘에 들어?? ^^
상도 : 사진좀 많이 찍으라고 카메라 주고 왔더니 ㅎㅎㅎ 메모리카드 꽉 차서 더이상 못찍는다는 우리 자기~
         애기 사진 말고 자기 셀카도 좀 찍어서 올리고 해봐~

상도 : 야 이눔아. 이쁜 엄마얼굴 닮아야지 너는 어찌 엄마 닮은곳이라곤 입술 뿐인게냐? ㅎㅎ
         근데 여보! 재빈이 뒤통수 관리는 잘 하고 있는겨??? 동글동글 이쁜 뒤통수 만들어야 해!

양아 : 재빈이 얼굴에 태열이 점점 심해진다.. 다들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고 하는데...
         재빈이는 점점 더 심해져서 ...
         오늘 병원가서 물어봤더니 의사선생님이 " 아토피입니다 "
         허걱..... 맘이 아팠다... 연고도 처방 받고~ 아토피 전용크림도 사고... 이제 아토피 공부를 해야지~^^
        
         조금만 참아...재빈아~ 엄마가 얼굴 금방 낳게 해줄게~♡

상도 : 아토피... 뭐 요즘 내 몸뚱아리에 생긴 곰팡이들을 보면 놀랄일도 아니지만,
         나도 아토피 공부좀 해야겠다. 삐뽀~삐~뽀 911 ~!!

         자기야~ 내 곰팡이도 없애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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