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상도리 라이프

(상도리 BMX) 자전거 타고 반포대교 찍고 오기

상도리TV 2014. 4. 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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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30일 일요일

상훈이형과의 잠실에서의 만남을 목표로 연습 주행이 시작 되었다.

오늘도 지난번과 같이 와이프가 재빈이를 재우고 한강으로 나왔는데, 사실 오늘은 오전부터 김포 롯데몰에서 재빈이를 스트라이더 태우고 비누방울 놀이도 해주고 빡시게 놀아주느라 이미 걷기도 많이 걸었고 지쳐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차마 한방에 잠실까지 가보는건 자신이 없었고.. 반포대교정도만 찍고 돌아오는것을 목표로 했다.



국회의사당 앞에 벛꽃이 활짝 피었다. 정말 아름다운데, 여기서 사진을 찍어도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기가 쉽지 않다.

오늘도 날이 좋아 한강공원에 많은 인파가 모였다.

오고가는 자전거와 사람들을 유심히 구경해 보지만, 여전히 BMX자전거는 눈에 띄지 않는다.



인라인을 타는 사람,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사람들도 항상 눈에 띈다... (하긴 스케이트 보드나 S보드 같은건 가끔 보여도 프리라인 타고 다니는 사람은 또 찾아보기 힘들다. 프리라인도 빨리 연습해야 하는데.. ㅋㅋ)



63빌딩이 보인다.

63빌딩은 사실 63층이 아니란다. 최고 꼭대기가 60층인가 그런데, 층수를 더 많게 보이기 위해서 지하까지 포함하여 63층이란다.

물론 지금은 목동 하이페리온이나 그 밖의 수많은 건물들이 63층보다 높기는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주변 나라에 비교하면 높은 건물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여기는 동작대교 아래다. 여기서 와이프에게 카톡을 남겼다.

아직 연락이 없는 것으로 보아 와이프는 재빈이와 한께 잠이든것 같다.

예전에 아버지 자전거를 타고 동작대교까지 와본게 다인데..

오늘은 부지런히 달려 반포대교까지... 화이팅!



드디어 반포대교다!! 반포대교를 인증하기 위하여 위 사진과 같이 "반포대교"라고 표지판을 촬영했다. ㅋㅋㅋ

여기까지 오는 동안 오르막길도 꽤 많이 나왔지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기어 없는 자전거로 타기에도 큰 무리는 없었다.



이제 반포대교를 반환점으로 돌아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저 건너편에서 텍트를 탄 두명이 묘기를 부리고 있다. 앞바퀴를 들고 뱅글뱅글 돌기도 하고 윌리를 뽐내기도 하고...

사람들이 가다말고 서서 구경을 하기도 한다.

나도 멀리서 핸드폰을 꺼내들고 동영상 촬영을 시도 했지만, 제대로 촬영된게 없어서 그냥 삭제해 버렸다...

그들의 묘기를 감상하면서.. BMX자전거에 궁댕이를 걸치고 서있는 내 모습이 초라해 보였다. ㅋㅋ
정작.. 묘기용 자전거를 타고 있으면서 반포대교 찍는 라이딩이나 겨우 하고 있으니...

하지만 처음부터 생각했듯.. 처음부터 잘할 수 있으랴.
일단 기초부터 튼튼히 하려면 체력도 키워야 하고, 기본 라이딩에도 익숙해 져야만 한다. 욕심 부리지 말고 차근차근 연습하자.



위 사진은 집앞에 거의 다와서 촬영한 동네 모습이다.

반환점을 돌면서 부터는 급격한 체력 저하를 느끼며, 특히 경사를 올라갈때는 혼자 입으로 씨부렁 씨부렁 뭔가 지껄이고 있었다.

그리고 내 앞뒤로 사람이 별로 없을때는 낮은 BMX안장에 쪼그리고 앉아서 주행하며 쉬기도 했다. (안장이 너무 낮기 때문에 앉아서 페달 밟는건 불가능하다. 그냥 앉아 있는 자체만으로 허리가 긴 나 같은 경우 매우 웃긴 모습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절대 앉지 않는다.. )

오늘 라이딩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내 옆을 추월해가던 한 젊은 라이더가 앞에 2인용 자전거를 탄 아저씨 아줌마 커플의 갑작스런 핸들조작에 의해 충돌을 하였다.

다행이 넘어지거나 다치진 않은 상황이었지만 양쪽다 많이 당황 했을 듯...

난 개인적으로 2인용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조심하지 않고 운전하여 일어난 충돌이라 짜증이 났을 것 같은데,,

그 젊은 친구는 환한 얼굴로

"괜찮으세요?" 를 먼저 물어보고 침착하게 대응을 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 젊은이의 행동이 당연한 것이지만, 적어도 내 기준에는 생각보다 어려운 행동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앞으로 나도 그 사람처럼 따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따라쟁이 상도씨..



오늘은 26.1Km 주행을 했다.

자전거에서 내려 걸으니 다리가 엄청나게 땡긴다.

욱씬 욱씬거리는 내 허벅다리..

빨리 체력을 키워야 겠다.


아.. 그리고 오랜시간 라이딩을 해보니 손바닥이 너무너무 아팠다.
자전거 핸들 그립이 잘 미끄러지지 않게 맨들맨들 하지 않고 줄이 쫙쫙쫙 가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손바닥 닿는 면이 찢어질듯(?) 아팠다. (장갑을 사고 싶어서인지 과장된 표현이 남발 되는군)

물론 와이프는 자전거 살 때 자전거 하나로 끝이며, 기타 악세사리는 꿈도 꾸지 말라고 하기에.. 자전거 장갑또한 사줄 수 없다고 한다...

와이프와의 길고 긴 싸움이 (사달라고 조르는 자와 졸림을 거부하는자) 시작될 것 같다.

현재 와이프가 조금 넘어온것은.. 서서타는 내가 불쌍하다고 나중에 여유 생기면 자전거 안장 높은걸로 바꿔 준단다.. (근데.. 안장은 타면 탈수록 없어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헬멧도 안전과 관련 된것이니 역시 여유가 생기면 사주겠다고 한다.

그럼 이제 필요한건 자전거 후미등. (이것도 아마 사줄 듯)

그리고 장갑... 핸드폰 거치대.. (요건 아마 안 사줄듯..)


와이프가 말한것처럼...

내 욕망은.. 끝이 없구나.. 뭐가 계속 사고 싶어지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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