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상도리 라이프
(상도리 BMX) 두번째 라이딩 - 한강 냄새
상도리TV
2014. 3. 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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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9일 수요일
두번째 BMX 라이딩이다.
처음 자전거 살때는 와이프가 엄청 짜증내며 베란다 비좁으니 자전거 안에 들여놓을 생각 말라고 했었다. 비스타 바이크의 사장님이 와이프의 비장한 경고를 듣고는, 원래 얇은 자물쇠를 사은품으로 주는 건데, 그걸 두꺼운 자전거 열쇠로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듣자하니 자전거를 밖에다 세워두셔야 할꺼 같은데.. 제가 두꺼운 자물쇠로 바꿔 드릴께요. 하지만 절대 자물쇠를 믿고 방치하시면 안됩니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말이다.
고맙습니다. 사장님~~

어쨌든.. 첫날에는 자전거를 복도에다 묶어 놨는데, 다음날 와이프가 마음이 많이 풀렸는지 자전거를 베란다에 들여다 놓았다고 연락이 왔다.
사실 와이프는에 좁은 베란다에 이것저것 자꾸 싸이는것을 굉장히 싫어했고, 자전거를 놓는것을 결사 반대 해왔다.
차라리 몇년 뒤 이사갈 때까지만 참으면 좋은 자전거를 사주겠다고 했던 와이프였다.
그런 와이프가 자전거를 베란다에 두었다는 건 나를 위해 많이 배려하고 양보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게다가 저녁에 재빈이를 재우더니 나보고 나가서 자전거 타고 오라고 한다.
사실 첫날 5분 45초 타고 난 후, 그닥 신바람 나게 자전거를 끌고 나갈 기분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와이프를 속썩이면서 자전거를 사놓고, 한번 타자마자 생각하고 다르네, 이거 타기 힘드네 어쩌네 말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ㅋㅋ
와이프가 나가라 하지 않았으면 타러나갈 생각은 없었지만...ㅋ
꾸준히 한번 타보겠다고 다짐했던 것도 있고 해서..
자전거를 끌고 한밤중에 아파트를 나섰다.
그래도.. 한번 타봤다고 오늘은 처음 스타트를 하는데 꽤 탈만한 느낌이 들었다.
핸들 컨트롤도 꽤 안정적이고, 첫날처럼 무식하게 속도조절 못하고 헥헥거리며 밟지 않고,, 가능한 천천히,,, 다리 아프지 않게 조절하면서 페달을 굴러 보았다.
오...!!
꽤 괜찮았다.
페달을 끊임없이 밟지 않고, 두 다리를 꽂꽂히 세워 자세도 잡으며 서서 쉬어보기도 하고,, 왼쪽 오른쪽 한번씩 번갈아 가며 짝다리로 쉬면서 타보기도 하니, 그럭저럭 타고 다닐만 하겠다 싶었다. (아래 그림 참조)

그래서 생각난 김에 바로 한강 자전거 길로 넘어갔고,
성산대교를 찍고 안양천 뚝방길로 들어가 부모님 집 근처 까지 가 보았다.
온김에 부모님 집에 가서 아버지꺼 윌이나 하나 까먹고 올까 했다가, 괜히 자전거 샀다고 하면 어머니께 잔소리 들을것 같아서 그냥 양화교를 건너 집으로 돌아왔다.
양화교는 계단 올라가는것 까지는 괜찮은데, 중간에 찻길을 건너야 하는 부분이 있어 조금 안좋다.
서부간선도로에서 양화교 타는 그 지점이 차도 쌩쌩 달리고 어두워서 좀 위험하다. (와이프도 다시는 그 길로 다니지 말라 신신 당부 한다. 어머니도 거기 잘못 다니다가 뻑치기 당하면 바로 끝이라며... 물론 뻑치기를 당하더라도 주머니에 땡전 한푼 없어 뻑치기 한 놈들에게 허무함을 안겨 줄 수도 있겠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생명은 소중히..ㅋ)
그러고 보니 어두운 밤길을 라이딩 할때 전조등도 필요하고 자전거 후미등도 있어야 안전할 텐데...
BMX에 후뤠시 달고 다니는 사람도 있나 모르겠다? (이 자전거는 묘기를 위해 상급자들은 브레이크도 안달고 다닌다)
이거 어쩌면.. BMX 타면서 띠링 띠링 벨 달고, 후뤠시나 후미등 다는건 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아저씨라 어쩔 수 없는건가? ㅠㅠ
(나중에 검색해보니 달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많은 듯)
집에 들어와 후뤠시를 어머니 자전거에 달던거 받아와야겠다고 와이프에게 이야기 했더니 와이프가 재빈이 스트라이더에 달았던 후뤠시를 떼어 달고 다니란다.

이게 찾아봤더니 Knog FROG STROBE 라고 하는 건데
실리콘 재질로 되어있는 바디로, 원하는 바에 끝에 고리를 걸듯이 하여 장착할 수 있는 편리한 후뤠시이다.
관련 제품으로 USB 충전식 제품도 있다.
내껀 오렌지 색인데, 일단 전방에 하나 달고 나중에 하나 더 사서 후방에도 하나 달아야 겠다.
생활방수 가능한데..
현재 실수로 주머니에 넣고 세탁기에 돌린 상태고.. 켜지는 것 까지는 확인하였다. (문제가 없어야 할텐데..)

오늘 라이딩은 그런데로 괜찮았다.
거리는 6.7Km로 얼마 되지 않지만, 첫째날과 달리 자전가 타는데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BMX 자전거를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가 없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준 날이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강을 달릴때의 그 기분...
고요함 속에서 왠지 물고기가 팔딱 팔딱 뛰는게 느껴지는 듯한 (실제 그런건가?) 소리와, 부지런히 라이딩을 즐기는 다른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
학창시절 도서관에 갈때마다 느끼는 기분은 "아... 내가 놀고 있는 이 시간에도 이렇게 공부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였는데,
이렇게 한강을 달릴때면 "아.. 내가 누어서 자빠져 쉬고 있을때 이렇게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혼자타는 쓸쓸함도 있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질 때까지는 이런 재미를 느끼며 운동하는 마음으로 타고 다녀야 겠다.
상도리닷컴 : www.sangdolee.com
두번째 BMX 라이딩이다.
처음 자전거 살때는 와이프가 엄청 짜증내며 베란다 비좁으니 자전거 안에 들여놓을 생각 말라고 했었다. 비스타 바이크의 사장님이 와이프의 비장한 경고를 듣고는, 원래 얇은 자물쇠를 사은품으로 주는 건데, 그걸 두꺼운 자전거 열쇠로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듣자하니 자전거를 밖에다 세워두셔야 할꺼 같은데.. 제가 두꺼운 자물쇠로 바꿔 드릴께요. 하지만 절대 자물쇠를 믿고 방치하시면 안됩니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말이다.
고맙습니다. 사장님~~
어쨌든.. 첫날에는 자전거를 복도에다 묶어 놨는데, 다음날 와이프가 마음이 많이 풀렸는지 자전거를 베란다에 들여다 놓았다고 연락이 왔다.
사실 와이프는에 좁은 베란다에 이것저것 자꾸 싸이는것을 굉장히 싫어했고, 자전거를 놓는것을 결사 반대 해왔다.
차라리 몇년 뒤 이사갈 때까지만 참으면 좋은 자전거를 사주겠다고 했던 와이프였다.
그런 와이프가 자전거를 베란다에 두었다는 건 나를 위해 많이 배려하고 양보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게다가 저녁에 재빈이를 재우더니 나보고 나가서 자전거 타고 오라고 한다.
사실 첫날 5분 45초 타고 난 후, 그닥 신바람 나게 자전거를 끌고 나갈 기분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와이프를 속썩이면서 자전거를 사놓고, 한번 타자마자 생각하고 다르네, 이거 타기 힘드네 어쩌네 말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ㅋㅋ
와이프가 나가라 하지 않았으면 타러나갈 생각은 없었지만...ㅋ
꾸준히 한번 타보겠다고 다짐했던 것도 있고 해서..
자전거를 끌고 한밤중에 아파트를 나섰다.
그래도.. 한번 타봤다고 오늘은 처음 스타트를 하는데 꽤 탈만한 느낌이 들었다.
핸들 컨트롤도 꽤 안정적이고, 첫날처럼 무식하게 속도조절 못하고 헥헥거리며 밟지 않고,, 가능한 천천히,,, 다리 아프지 않게 조절하면서 페달을 굴러 보았다.
오...!!
꽤 괜찮았다.
페달을 끊임없이 밟지 않고, 두 다리를 꽂꽂히 세워 자세도 잡으며 서서 쉬어보기도 하고,, 왼쪽 오른쪽 한번씩 번갈아 가며 짝다리로 쉬면서 타보기도 하니, 그럭저럭 타고 다닐만 하겠다 싶었다. (아래 그림 참조)
그래서 생각난 김에 바로 한강 자전거 길로 넘어갔고,
성산대교를 찍고 안양천 뚝방길로 들어가 부모님 집 근처 까지 가 보았다.
온김에 부모님 집에 가서 아버지꺼 윌이나 하나 까먹고 올까 했다가, 괜히 자전거 샀다고 하면 어머니께 잔소리 들을것 같아서 그냥 양화교를 건너 집으로 돌아왔다.
양화교는 계단 올라가는것 까지는 괜찮은데, 중간에 찻길을 건너야 하는 부분이 있어 조금 안좋다.
서부간선도로에서 양화교 타는 그 지점이 차도 쌩쌩 달리고 어두워서 좀 위험하다. (와이프도 다시는 그 길로 다니지 말라 신신 당부 한다. 어머니도 거기 잘못 다니다가 뻑치기 당하면 바로 끝이라며... 물론 뻑치기를 당하더라도 주머니에 땡전 한푼 없어 뻑치기 한 놈들에게 허무함을 안겨 줄 수도 있겠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생명은 소중히..ㅋ)
그러고 보니 어두운 밤길을 라이딩 할때 전조등도 필요하고 자전거 후미등도 있어야 안전할 텐데...
BMX에 후뤠시 달고 다니는 사람도 있나 모르겠다? (이 자전거는 묘기를 위해 상급자들은 브레이크도 안달고 다닌다)
이거 어쩌면.. BMX 타면서 띠링 띠링 벨 달고, 후뤠시나 후미등 다는건 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아저씨라 어쩔 수 없는건가? ㅠㅠ
(나중에 검색해보니 달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많은 듯)
집에 들어와 후뤠시를 어머니 자전거에 달던거 받아와야겠다고 와이프에게 이야기 했더니 와이프가 재빈이 스트라이더에 달았던 후뤠시를 떼어 달고 다니란다.
이게 찾아봤더니 Knog FROG STROBE 라고 하는 건데
실리콘 재질로 되어있는 바디로, 원하는 바에 끝에 고리를 걸듯이 하여 장착할 수 있는 편리한 후뤠시이다.
관련 제품으로 USB 충전식 제품도 있다.
내껀 오렌지 색인데, 일단 전방에 하나 달고 나중에 하나 더 사서 후방에도 하나 달아야 겠다.
생활방수 가능한데..
현재 실수로 주머니에 넣고 세탁기에 돌린 상태고.. 켜지는 것 까지는 확인하였다. (문제가 없어야 할텐데..)
오늘 라이딩은 그런데로 괜찮았다.
거리는 6.7Km로 얼마 되지 않지만, 첫째날과 달리 자전가 타는데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BMX 자전거를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가 없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준 날이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강을 달릴때의 그 기분...
고요함 속에서 왠지 물고기가 팔딱 팔딱 뛰는게 느껴지는 듯한 (실제 그런건가?) 소리와, 부지런히 라이딩을 즐기는 다른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
학창시절 도서관에 갈때마다 느끼는 기분은 "아... 내가 놀고 있는 이 시간에도 이렇게 공부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였는데,
이렇게 한강을 달릴때면 "아.. 내가 누어서 자빠져 쉬고 있을때 이렇게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혼자타는 쓸쓸함도 있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질 때까지는 이런 재미를 느끼며 운동하는 마음으로 타고 다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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